무패 행진 완성한 한국, 4-0 승리로 최종예선 직행 확정

한국은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 B조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하며 6승 4무(조 1위·22점)의 무패 행진을 완성했다.

전·후반 내내 한국은 균형 잡힌 공수 전개로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30분, 황인범의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쿠웨이트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선취점을 기록했다. 후반 6분에는 배준호가 찔러 넣은 침투 패스를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2분 뒤 황인범의 롱크로스를 배준호가 헤더로 떨궜고, 오현규가 터닝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7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재성이 슈팅해 네 번째 득점을 완성하며 4-0 대승을 확정지었다.

 4-2-3-1 포메이션으로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키고 이태석·김주성·이한범·설영우가 포백을 형성해 단단함을 보였다. 원두재와 황인범은 중원에서 볼 배급과 경기 템포 조율을 책임졌으며, 전진우·배준호·이강인·오현규가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다채로운 공격을 만들어 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4번째 출전을 기록하며 역대 3위로 올라섰다. 그는 이운재가 갖고 있던 공동 3위 기록을 단독으로 넘어섰고, 1·2위인 차범근·홍명보(136경기)에 불과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치고 최종예선 직행권을 확정했다.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루며 공수 안정감을 확인한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주요 득점 장면

1. 전반 30분 자책골
   
   황인범의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쿠웨이트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애초 전진우 머리에 맞은 듯 보였으나, 경기장에서는 자책골로 최종 처리됐다. 
   
   

2. 후반 6분 이강인 추가골
   
   배준호가 뒷공간 침투로 연결한 패스를 이강인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두 점 차를 만들었다. 
   
   

3. 후반 8분 오현규 터닝 골
   
   황인범의 롱 크로스를 배준호가 헤더로 떨궜고, 이를 오현규가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 후반 27분 이재성 쐐기골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재성이 슈팅했는데, 상대 다리에 맞고 골망을 출렁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